트럼프 또 뾰로통…“한국 우리 안 도와줘, 주한미군 5만명인데”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4-13 17:36
입력 2026-04-13 17: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에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은 원유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해협(호르무즈)은 일본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원유의 93%를 그곳을 통해 얻고 있다. 한국은 대략 45%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 국가들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를 도운 적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전쟁 과정에서 군함 파견 요청 등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그가 관련 불만을 드러낸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들은 우리를 도울 것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일본에 4만 5000명, 한국에 5만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작은 도움을 요청할 때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주한미군 병력은 2만 8500명 규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둔 병력 감축’을 암시라도 하듯 빈번하게 관련 수치를 과장해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서도 “우리가 도움을 요청해도 우리를 돕지 않는다”며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나토를 보호하기 위해 1조 달러를 아주 짧은 시간 내로 썼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제공했다는 기사를 접했다고 언급하면서 관세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대(對)이란 군사지원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확인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의 대이란 군사지원이 확인되면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매우 높은 수준의 관세가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늘어놓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로, 현재 이란이 통항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날 미국은 자국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휴전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통제해온 이란에 맞서 이란의 원유 등 수출을 차단하는 역(逆) 봉쇄로 최대 압박을 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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