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사퇴해야”…공관위도 ‘경고’ 공문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수정 2026-04-13 16:53
입력 2026-04-13 16:53

‘지방선거 출마’ 최고위원 ‘내 선거’ 발언 진통
공관위, 김재원에 ‘최고위 참석 자제’ 경고
양향자·조광한은 재발 시 ‘불법 선거운동 간주’
경기지사 출사표 던진 이성배 “실력 증명할것”

함진규 전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함진규 전 의원 제공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함진규 전 의원이 13일 당 지도부를 향해 “공정을 파괴한 최고위원을 사퇴시키고 공정한 경선 실시를 약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도부 공식 입장을 밝히는 최고위원회의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들의 성토장으로 변질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들에게 ‘공천 및 경선 관련 발언 자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함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최고위원, 즉 심판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라는 선수가 된 것은 게임의 룰 파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위원회는 공정 파괴 사태에 대해 즉각 단호한 징계에 착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함 전 의원은 문제된 최고위원회의를 언급하며 “한 분은 상대 후보를 비판하고 다른 분은 자신을 홍보했다”고 했다. 이어 “공정 경선을 짓밟는 반칙이고 반민주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난 9일 최고위 내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경선 경쟁자인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지사 경선 경쟁을 하는 조광한 최고위원을 지적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공관위도 전날 최고위원들에게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최고위에서 공천 및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나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며 조치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에게는 경북지사 후보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최고위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함진규 전 도로공사 사장과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오른쪽)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보면접을 마치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최고위원과 조 최고위원에게는 “경기지사 후보자 추천 방식·대상자 의결 및 최종 후보자 확정 시까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관련 발언 시 불법 선거운동으로 간주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전달됐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문 취지에 대해 “선거 관리 및 공천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관위의 의지”라며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어난 부적절한 행위에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성배 전 아나운서는 “낡은 보수가 아니라 품격 있고 실력 있는 새로운 보수를 경기도에서 증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금 보수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 앞에 서 있다. 저는 이 위기를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력, 스스로를 혁신할 용기가 없다면 보수는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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