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누나가 차 없다고 친척 결혼식에 태워달라네요” 사연남, 2년 후 새신랑 돼 화제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13 20:13
입력 2026-04-13 14:47
차가 없는 회사 같은 부서 누나가 친척 결혼식에 태워달라고 했는데 ‘그린라이트’(호감 표시) 맞냐는 고민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상대 여성(누나)에게 ‘발각’됐던 남성이 2년 후 결혼한다는 근황을 전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지난 12일 ‘저 오늘 결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강남구의 한 결혼식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린 글쓴이 A씨는 “2년 전쯤에 여기에 ‘같은 회사 누나가 결혼식 같이 가자고 하는데 그린라이트임?’이라는 글을 썼는데 오늘 결혼한다”고 알렸다.
A씨는 이어 “그때 ‘너 납치당한 거야’ 등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진짜 저 결혼할 줄 어떻게 아셨느냐”며 “누나랑 사귀면서 커뮤 금지 먹었는데 그래도 결혼한다는 썰은 풀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허락해줘서 글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2024년 4월 루리웹에 ‘이거 결혼각 맞지?’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A씨는 “같은 부서 대리 누나가 이번주 토요일에 친척 결혼식 가야 하는데 자기가 차가 없어서 (서울에서 청주까지) 같이 가자더라”며 “참고로 사귀는 사이 아니다. 썸탄 적도 없다. 당연하다는 듯 같이 가자고 해서 동공지진 왔다”는 사연을 적으며 루리웹 이용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는 이틀 뒤 또 다른 글을 올려 결혼식에 다녀온 후기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누나는 자꾸 ‘사귀는 사람 없냐’고 묻는 부모님께 A씨가 남자친구라고 거짓말을 했고, 이에 부모님이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결혼식에 같이 가자고 한 거였다고 했다.
이 대가로 30만원을 주기로 했던 누나는 결혼식 후 계좌로 50만원을 입금했다. A씨가 돈이 더 입금된 이유를 묻자 누나는 ‘기름값’이라고 한 뒤 ‘기름값 치고 20만원은 좀 센데 밥 한번 사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A씨의 사연을 본 다른 회사 동료가 이를 회사 단체 채팅방에 올렸고, 누나는 A씨에게 ‘이걸 그린라이트냐고 묻고 다녔냐’라며 놀렸다고 했다. A씨가 ‘우리 사귀는 거냐’고 되묻자 누나는 ‘그걸 물어보냐’며 등짝을 때리고 갔다는 게 2년 전 사연의 마무리였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결혼에 골인했다는 최종 결말을 접한 루리웹 이용자들은 “백년해로하라”, “세쌍둥이 낳을 거다”, “축의금은 관리자님이 대신 넣어줄 거다” 등 댓글을 달며 A씨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 사연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그럴 줄 알았다”, “자아 없는 연하남 바로 낚아버렸네”, “커뮤 금지당했다고 안 하는 거 웃긴데 착하다” 등 반응을 낳았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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