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출산·육아휴직 제대로 못 쓴다

반영윤 기자
수정 2026-04-13 12:00
입력 2026-04-13 12:00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가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 건물 15층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13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반영윤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40.4%가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같은 응답은 여성(48.2%), 비정규직(57.0%), 비사무직(51.8%), 비조합원(44.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5인 미만 기업 노동자는 67.4%가 자유로운 출산휴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45.2%에 달했다. 여성(52.2%), 비정규직(59.8%), 비사무직(54.2%), 비조합원(48.8%)일수록 이같은 응답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은 ‘출산휴가’의 경우와 비슷했다. 5인 미만 기업 노동자의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이 어렵다는 응답은 66.9%로, 300인 이상 기업(30.8%)에서의 두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직장갑질119는 법으로 보장된 권리가 실제 일터에서 행사되도록 강력한 제도·행정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이 여성에게 돌봄이 집중되는 사회적 구조·직무·노동조합 유무·사업장 규모·임금 수준 등과 같은 노동조건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근본적인 노동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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