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란 전쟁 중국 AI 기업 손바닥 위에 있다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4-13 10:36
입력 2026-04-13 10:08
중국 항저우 본사 ‘미자르비전’
美 항공기·항공모함 경로 파악
실시간으로 중국 SNS에 공개
중국의 인공지능(AI)·위성 영상 분석 스타트업이 대이란 전쟁을 벌이는 미군 전투기와 항공모함의 자세한 제원과 작전 경로를 공개하고 있다.
중국 첨단산업 도시 항저우에 있는 ‘미자르비전(미상커지)’은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의 AI 분석을 통해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중국판 트위터(웨이보)를 통해 중계한다.
특히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수송기와 공중급유기, 전투기는 물론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상륙함 트리폴리호의 움직임을 포착해 AI로 분석하고 있다.
미자르비전 측은 웨이보에 “비정형 시나리오에 대한 AI 판독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고객과 원격 감지 데이터 간의 마지막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라고 미군의 움직임에 대한 자료 제공 목적을 소개했다.
미국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전투기 사진을 촬영한 미자르비전의 기술에 대해 한 중국 네티즌은 “당신은 사실상 미국의 비열한 술수를 폭로하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자르비전은 지난달 28일 미 해군 항공모함 포드호가 그리스 크레타 섬을 출항하는 사진을 올려 항모의 수리가 3일 만에 이뤄진 사실을 알렸다.
포드호는 300일 이상의 장기간 파병으로 인해 세탁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화장실이 막히는 등 비전투적 문제를 겪었다.
항공모함의 본격적인 대수리는 이란 전쟁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 해군의 신속한 대응 능력이 미자르비전의 정보로 알려진 셈이 됐다.
앞서 미국이 C-17 수송기를 통해 유럽과 중동으로 물자를 계속 수송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미자르비전은 AI 분석 결과 3월 13~23일 약 200대의 미군 수송기가 독일 라인란트팔츠의 람슈타인 기지와 요르단, 이스라엘 사이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 걸프 지역으로 이동하는 미국 공중급유기의 비행 경로와 해당 지역에서 KC-135 공중급유기의 특정 재급유 궤도도 웨이보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2021년 창업한 중국 회사의 정보 분석 기술은 현대 전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상도가 0.5m급으로 위성 영상에서 50㎝ 크기의 물체까지 구분할 수 있어 항공모함 갑판 위의 전투기 숫자는 물론 함교의 위치나 손상 부위까지 정밀하게 분석 가능하다.
전쟁에서 배치 전력을 숨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격납고 확충, 기만전술 등 전통적인 보안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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