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브레이크 고장? 네타냐후 왜 이러나…“레바논 사상자 9000명 육박”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4-12 18:04
입력 2026-04-12 18:02
레바논 사망자 2020명, 부상자 6436명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티레 지구의 마루브 마을을 공습해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인근 카나에서도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NNA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알 바주리야, 알 콰일라, 바플리예 등 4개 마을에 대한 폭격도 감행했으며, 근처 테파흐타 마을에서 최소 13명이 숨졌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 준비를 마친 로켓 발사대를 파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현재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빈트 즈베일에서 격렬한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간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 파괴와 작전 요원 소탕을 위해 빈트 즈베일을 포위하고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NNA는 “이스라엘군이 도시 외곽과 진입로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하며 잔여 구역에 대한 침투 및 통제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노린 레바논 공습을 계속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드론과 미사일로 아드미트 정착촌의 이스라엘 군사 인프라에 로켓포를 발사하고 이스라엘군 병력과 차량이 집결한 메툴라 지역을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 오다이세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 1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과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한 선결 조건 중 하나로 레바논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을 휴전대상에 포함할지를 놓고 미국과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11일까지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명, 부상자는 6436명으로 총사상자가 9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네타냐후, 사법 리스크 돌파구로 전쟁 택했나이처럼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사법리스크’ 등을 고려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뇌물 수수 등 부패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으며, 사건은 크게 3건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2건은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를 유도하기 위해 이스라엘 언론과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고, 나머지 1건은 억만장자들로부터 약 26만 달러(약 3억 8000만원) 상당의 고가 선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이다.
2019년 기소 이후 관련 재판은 장기간 지연됐으나, 미국과 이란의 일시 휴전을 계기로 이스라엘 정부의 비상조치가 8일 저녁을 기해 해제되면서 12일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시 비상사태는 사법 절차를 지연시키는 명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국내 여론도 전쟁 지속 명분 중 하나다.
9일 공개된 칸, 채널12, 채널13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과의 2주 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칸 방송 응답자의 56%, 채널 12 응답자의 53%, 채널 13 응답자의 51%가 2주간의 휴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채널12 조사에서는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79%에 달한 반면, 반대는 13%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이란에 대한 공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아직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겨눈 군사행동을 계속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들과 싸우고 있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앞서 엑스(X)에 올린 글에서도 “내가 재임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이란의 테러 정권과 그 대리 세력에 맞서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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