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속 신현송 “지금 수준 중립금리 추정 중간”…급격 긴축(매파) 일축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수정 2026-04-12 15:07
입력 2026-04-12 15:07

한국은행 금통위, 지난 10일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은 중동 전쟁 등 대외요인 꼽아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 분산) 확대는 긍정적 입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차려진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가운데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가 12일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한국의 중립금리와 관련한 한은 안팎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답했다. 중립금리는 경제활동이 침체나 과열 없이 잠재성장 수준에서 이뤄져 균형을 이루는 상태의 금리 수준을 말한다. 사람의 활동으로 비유하면 ‘딱 활동하기 좋은 온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은은 한국의 중립금리를 대체로 2~3% 수준으로 추정해왔는데, 신 후보자의 인식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신 후보자가 한은 총재로 지명된 이후 긴축 통화정책(금리 인상)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신 후보자가 과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매파’(통화 긴축선호)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후보자가 현 기준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범위의 중간 정도라고 판단하면서 매파적이라는 인식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또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중립금리는 추정 모형과 방법, 대상 시계 등에 분석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등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통화정책 기조 등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중립금리뿐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상황, 정책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 등 대외 요인”을 꼽았다. 이어 “그간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영향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비중을 재조정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컸던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 분산) 확대에 대해선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황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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