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김진 별세… 한동훈 “혜안·용기 겸비한 애국자” 애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12 14:36
입력 2026-04-12 14:33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2026.1.21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혜안과 용기를 겸비한 애국자 김진 선배님을 추모한다.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처음에 듣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었다. 아직도 잘 믿기질 않는다. 슬프고 황망하다”고 운을 뗀 뒤 고인과의 인연을 돌이켰다.

그는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선배님께서는 방송과 논평으로 어두울 때 혜안을 보여주시고, 헤맬 때 길을 보여주시고, 머뭇거릴 때 정신 번쩍 들게 해 주셨다. 그러다가 선배님과 직접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처음 뵈었을 때 제게 ‘내가 이 나이에, 한 대표가 뭐가 된다고 해서 무슨 영화를 볼 게 있겠는가. 그런 기대 전혀 없다. 나는 이 나라가 정말 잘 되길 바랄 뿐이다. 당신이 바른길로 가면 몸을 던져 지지할 것이고, 안 그러면 언제 그랬냐 싶도록 누구보다 더 매섭게 비판할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 고비마다 연락하셔서 고언을 주셨다. 한 번 통화를 하면 두세 시간이 기본이었다. 제가 잘될 때는 연락이 없으셨고, 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만 연락을 주셨다”며 “대개 많은 사람들은 그와 반대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럴 때 해 주신 고언 중에 제가 받아들인 것들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다. 지나고 보니 선배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다”면서 “제가 제명당한 후에는 그 추운 날 항의 집회에 직접 참석하시고 연단에까지 오르셨는데, 막상 그렇게 도와주실 때는 제게 미리 연락 한 통 안 하셨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29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고인이 유튜브 채널 ‘김진TV’에 올린 마지막 영상을 공유하면서 “마지막 방송에서도 저에 대해 진심 어린 말씀을 해주셨다. 깊이 새기겠다”고 추모했다.

보수진영 대표 논객으로 활동해 온 고인은 지난 9일 오후 1시 49분쯤 별세했다. 향년 67세.

1959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86년 중앙일보로 옮긴 뒤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기명 칼럼 ‘김진의 시시각각’을 통해 보수진영의 대표 칼럼니스트로 자리 잡았다.

2017년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서울 강남갑 조직위원장, 홍준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보수개혁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여러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정치·시사 평론가로 활동해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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