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공공기관 ‘허리띠 졸라매기’

박정훈 기자
수정 2026-04-12 11:30
입력 2026-04-12 11:30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전광판·조명·냉난방 단축 운영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가 심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전방위적인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자원안보 위기 ‘경계’ 단계 발령에 맞춰 공공 부문이 선제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모양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13일부터 옥상 대형 디지털 전광판의 운영 시간을 기존 14시간에서 12시간으로 2시간 단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전광판 밝기를 10% 하향 조정해 전력 사용량을 추가 감축한다. 회관 측은 공공기관의 선제적 실천이 민간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는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해 긴축 경영을 선포했다. 시는 청사 냉난방기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절약 대책을 시행 중이다. 광주시도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자동 소등을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
시설 운영의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부산시설공단은 전광판 운영 시간을 30% 감축하고, 승강기 격층 운행과 미사용 공간 자동 소등을 추진한다. 특히 분기별 온실가스 사용량을 평가하는 등 사후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한수원 월성원전본부는 시민들에게 친환경 장바구니를 배부하며 ‘승용차 5부제’ 참여와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등 생활 속 실천 수칙을 홍보하며 민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 부문의 솔선수범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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