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욕 위해 국익 훼손하는 매국노, 정치·언론에도 버젓이”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12 10:46
입력 2026-04-12 10:04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며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결국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 가르치고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면서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 그게 우리 헌법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엑스 게시물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가 반발하자 이후 야권 등에서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이 대통령이 엑스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이를 고문한 후 지붕에서 던져버렸다’는 내용의 영상이 포함된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글을 공유하면서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해당 영상에 대해 과거 군사작전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IDF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으로, 이 대통령은 사건 발생 시점이 이번 전쟁 기간이 아니라는 논란이 일자 이후 추가 글을 올려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은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11일) 올린 엑스 게시물에선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다”라고 직격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앞선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힌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야권에서는 이스라엘 정부를 향한 이 대통령의 재반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12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SNS 행보가 결국 외교 참사를 초래했다”며 “대한민국 외교 신뢰를 훼손해놓고도 상대국에 ‘실망’을 운운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번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SNS 사태, 본질은 명확하다”며 “사실관계는 틀렸고, 외교적으로 불필요한 파장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시점과 내용이 다른 영상을 근거로 특정 국가를 공개 비판했다”면서 “결국 상대국의 공식 반박을 불렀고, 외교적 충돌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얻은 것은 무엇이 있느냐. 없다. 남은 것은 국격 훼손과 불필요한 외교 리스크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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