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결? 안 돼도 상관없다”…이란 협상 속도조절·中 경고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4-12 07:37
입력 2026-04-12 06: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 탑승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두고 “타결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며 기대치 관리에 나섰다.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이 우위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매우 심도 있게 협상 중”이라면서도 “합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는 이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측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정을 넘겨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한 경고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가 중국의 대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을 보도한 데 대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낸다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서는 군사적 대응도 언급했다. 그는 “기뢰가 있을 수 있다”며 “미군은 기뢰제거함을 투입해 해협을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해협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국을 향한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며,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의 기회로 평가했다. 그는 “대형 유조선들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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