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김재원, 경선 막판 공방전 과열…법적 대응 예고도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4-11 19:46
입력 2026-04-11 19:46
이철우-김재원, 경북도지사 경선 토론회 지난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비전 토론회’에서 이철우 후보(왼쪽)와 김재원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 뉴스1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후보 간 공방전이 과열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철우 지사를 향해 금권 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이 지사는 허위 사실이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철우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김재원 최고위원의 끝없는 네거티브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선거 시작부터 지금까지 비전과 정책은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채, 오로지 비방과 흑색선전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낮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월 25일 오후 1시 구미에서 이 지사가 모 단체 회원과의 간담회 자리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 참석한 회원 20여 명에게 1인당 53만원 상당, 합계 1000만원이 넘는 고가 화장품 세트가 제공됐다고 한다”며 “금권, 관권 선거가 아직도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경북유치원연합회 측은 즉각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당시 간담회는 현장 정책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고 이 지사가 떠난 뒤 간담회가 이뤄진 카페 주인이자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가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석자들에게 샘플을 나눠줬다”며 “사실관계를 배제한 채 가공된 정보를 유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모임의 명예가 훼손된 만큼 법적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도 “제가 떠난 뒤 회원들끼리 있었던 일을 마치 제가 무슨 선물을 돌린 것처럼 왜곡해 ‘금권선거’라고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비난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 사건은 경북경찰청에서 수사 중에 있으며 관련자 조사도 진행됐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 경찰 수사를 받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해 전달받은 사안”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이 지사 측은 김 최고위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하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는 김 최고위원의 경선 규칙 준수 여부 및 후보 자격 박탈을 요청했다.

지난 9일에는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 회의에서 경선 관련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출마를 선언한 뒤 “최고위원 직무를 자제하고 최고위 회의 참석 등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지사는 “선수로 뛰던 사람이 심판석에 앉아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믿기 어려운 행동을 벌였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2일과 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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