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뢰 뿌려두고 위치·제거 방법도 몰라”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4-11 15:50
입력 2026-04-11 15:50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제거할 능력도 부족해 해협을 개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신속히 개방하라는 요구에 이란이 응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11일 파키스탄에서 만나는 미국과 이란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인 지난달 소형 선박들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 기뢰와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위협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다른 선박의 수를 최소화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란에 전쟁에서의 최대 협상 카드를 제공했다.
이란은 통행료를 내는 선박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협을 통한 항로를 열어 두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이 해상 기뢰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으며, 반관영 언론들은 안전 항로를 보여 주는 지도를 공개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무질서하게 부설했기 때문에 그 항로들은 상당히 제한돼 있다. 이란이 모든 기뢰를 어디에 설치했는지 기록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위치가 기록된 경우에도 기뢰가 원래 부설한 위치를 벗어나 떠다니거나 이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부설됐다.
기뢰를 제거하는 것은 부설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미군은 기뢰 제거 능력이 취약해 기뢰 제거 장비를 갖춘 연안 전투함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도 자신이 부설한 기뢰조차 신속하게 제거할 능력이 없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8일 “기술적 한계를 적절히 고려해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아라그치 장관의 기술적 한계 언급이 이란이 기뢰를 신속히 찾거나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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