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화장실 간 사이 솔로인 척 맞선행사 참가한 남편…망신당한 최후
하승연 기자
수정 2026-04-11 15:44
입력 2026-04-11 15:44
아내가 잠시 화장실을 비운 사이 맞선 무대에 올라 싱글 행세를 한 50대 중국 남성이 현장에서 아내에게 들통나 망신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안후이성에서 열린 인기 맞선 프로그램 ‘왕함마(왕 아주머니)의 맞선’ 행사장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무대에 오른 51세 남성 A씨는 본인을 “2012년에 이혼해 현재 혼자 살고 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 상하이에서 성공한 경력이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며 특정 여성 출연자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또 다른 여성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보이자, A씨는 “두 여성 모두 알아가고 싶다”며 노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평화롭던 맞선 현장은 돌연 아수라장이 됐다. 화장실에 갔던 A씨의 실제 아내가 돌아와 무대 위 남편을 목격하고 난입했기 때문이다.
아내의 정체 폭로에도 불구하고 A씨는 “이 여자를 원하지 않는다”, “결혼한 사이가 아니다”라며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진행자는 “싱글만 무대에 올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아내가 화장실에 간 그 짧은 순간을 못 참고 무대에 뛰어드느냐”고 비판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며 ‘내가 이 사람 부인’이라고 소리쳤고, 격분한 나머지 남편의 얼굴을 할퀴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맞선 행사는 참가 전 신분증 번호와 성명을 기입하고 ‘미혼 확인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A씨는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무대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드라마 작가도 이렇게는 안 쓴다”, “현실이 막장 드라마보다 더하다”, “진심으로 인연을 찾으러 온 여성 출연자만 피해를 봤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처럼 광장이나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공개 맞선 행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일부 참가자들의 신분 조작 논란이 잇따르며 검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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