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FS, 18~29세 미혼 남성 설문 분석 74% “데이트 관심”…연애 중은 30%뿐 “상대 찾기 어려워” “재정적 준비 안돼” 남성 초혼 연령 30.2세…사실상 최고치 “女는 자신보다 소득 높은 男 원해” 분석
결혼식 자료사진. 123RF
미국의 젊은 미혼 남성 중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지만, 데이트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4%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미국 가족학연구소(IFS)는 “많은 젊은 남성들에게 있어 데이트와 연애는 고난의 연속”이라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IFS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젊은 남성들은 결혼을 원하는데, 무엇이 그들을 막고 있나’는 제목의 칼럼에서 만 18~29세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결혼과 연애에 관해 설문한 결과와 그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데이트가 스트레스를 주는 경험’이 된 원인과 관련해 응답자 58%는 ‘거절당할까 두려워서 데이트 신청을 망설인다’에 ‘그렇다’고 답했다. ‘데이트 상대를 찾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어려웠다’는 항목에도 52%가 동의했다. ‘로맨틱한 관계를 시작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항목에는 56%가 동의해 다수의 미혼 남성들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애를 망설이는 상황과는 반대로 이들은 결혼뿐 아니라 자녀도 원하고 있었다.
젊은 미혼 남성들에게 언젠가 아이를 갖고 싶은지 물은 결과 82%는 ‘그렇다’고 했고, 단 7%만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이를 갖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결혼도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90%는 ‘그렇다’고 답했다. 결혼은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뿐이었다.
즉, 젊은 남성들에게 있어 결혼과 자녀는 여전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IFS는 짚었다.
이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데엔 개인적인 준비 부족과 적합한 상대를 찾는 어려움 두 가지가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응답자 44%는 ‘적합한 상대를 찾기 어렵다’고 했으며, 40%는 ‘삶에 다른 우선순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꼭 필요하진 않다’(38%), ‘헌신할 준비가 안 돼 있다’(36%), ‘재정적 준비가 안 돼 있다’(32%), ‘안정적인 직장이 없다’(25%) 등 순으로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애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IFS는 “놀랍게도 대학 학위 소지자 중 거의 절반(48%)이 결혼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절반 이상(51%)은 적합한 배우자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며 “학위를 취득한 최근 졸업생들은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으며 매우 어려운 취업 시장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과 교육 수준은 결혼 가능성과 큰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39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미국 인구조사국의 ‘미국 지역사회 조사’ 자료에 따르면 모든 소득 구간에서 대학 학위 소지자는 학위 미소지자보다 결혼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학위가 없더라도 고소득인 남성은 학위가 있는 저소득 남성보다 결혼 가능성이 2배 높았다.
1980년대 이후 여성의 교육 수준이 남성보다 높아져 자신보다 교육 수준이 낮은 남성과도 결혼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동시에 여성들이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남성과 결혼하려는 경향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현실은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높으면 결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IFS는 미국 남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30.2세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890년 첫 인구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이른 점과 2024년 기준 기혼 부부가 가장인 가구가 47.1%에 불과한 점 등을 짚으면서 “젊은 남성들의 결혼과 자녀에 대한 열망이 충족된다면 결혼 성사 비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