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분기 매출 ‘AI 열풍’에 전쟁 위기 뚫고 역대 최대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4-10 17:16
입력 2026-04-10 17:16
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위차한 TSMC 본사. EPA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며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 1340억 대만달러(약 52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조 1250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3월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45.2% 급증하며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주문이 쏟아지면서 TSMC의 첨단 공정 가동률이 풀가동 수준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대만 내 지진 여파 등 대외적 변수가 잇따랐음에도 불구하고, TSMC의 실적은 ‘AI 무풍지대’임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성능 컴퓨팅(HPC)과 AI용 반도체 수요가 모바일 기기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강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1995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TSMC는 오는 1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구체적인 순이익과 공정별 매출 비중, 그리고 향후 가이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현재 주력인 3나노 공정의 수익성과 향후 2나노 공정 도입 계획에 쏠려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TSMC의 대체 불가능한 위치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나리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