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만명 흡연’ 대마 밀수입·유통 야쿠자 조직원 검거
강남주 기자
수정 2026-04-10 17:12
입력 2026-04-10 17:12
국내 유통 목적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
베트남 마약조직에 구매 후 인천항에 들여와
127만명이 동시 흡연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마 636㎏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려 한 재일교포 야쿠자 조직원이 붙잡혔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일본 야쿠자 ‘쿠도카이자’ 조직원 A(53)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태국에서 대마를 발송한 베트남 마약조직 조직원 4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23일 인천항을 통해 대마 636㎏ 들여와 일부는 국내에 유통하고, 나머지는 일본 등 제3국에 재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베트남 호치민에 근거를 둔 베트남 마약판매 조직과 공모해 대량의 대마를 매수한 뒤, 선박을 통해 이를 인천항으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밀수입한 대마 636㎏(954억원 상당)은 127만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에 유통할 목적으로 밀수입한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에 적발된 옥계항(코카인 1.7톤), 부산항(코카인 600㎏) 등 ‘선박 마약류’ 밀수 사건들은 제3국으로 밀수하기 위해 국내 항구를 경유한 것이다.
수사본부는 A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 마약판매 조직원들과 텔레그램·시그널 등으로 소통하고, 가상화폐로 대마 대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사건 외에도 야큐자 조직원과 일본으로 대마를 수출할 것을 모의하고, 스페인에 있는 신원불상자와 콜롬비아에서 마약류 밀수를 계획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 중국에서 밀수입한 필로폰 약 956g(31억원 상당)을 일본에 다시 수출하기 위해 보관한 혐의와 권총 1정, 실탄 19발을 일본에서 수입한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본부는 검찰, 경찰, 해경, 세관 수사관들의 공조를 통해 경기도 외곽에 있는 창고까지 대마를 배송한 후 이를 가지러 왔던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수사본부는 A씨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태국에서 대마를 발송한 베트남 조직원 4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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