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도라산역, 연결의 시작점…접경지역 평화 공간으로 변화”

이주원 기자
수정 2026-04-10 16:07
입력 2026-04-10 15:59

서울역~도라산역 열차 오늘 재개

“도라산역, 평화를 다시 잇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10일 서울역에서 DMZ 평화이음 열차 행사의 일환으로 도라산역행 승차권 개찰 행사를 마치고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도라산역은 단절의 끝이 아닌 연결의 시작점”이라며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닌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 되는 그날까지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DMZ 평화이음 열차’ 운행 재개 기념식에서 “지난 몇 년간 전단과 오물풍선이 난무하고, 확성기와 소음방송의 악순환으로 얼룩졌던 접경지역은 이제 평화공존과 발전의 공간으로 변모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DMZ 평화이음 열차의 재개는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평화의 일상화’를 향한 작은 출발점”이라며 “나들이 나온 여행객들이 도라산역에서 평화의 현장을 걷고 보고 느낄 때 평화는 거창한 담론이 아닌 우리 삶 속에 숨쉬는 일상의 언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기차역만은 아니다. 평화를 준비하는 희망의 정거장”이라며 “여기서 출발해서 개성과 평양, 신의주를 거쳐 마침내 파리, 런던가지 갈 수 있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남과 북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적대와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존, 화해와 협력만이 남과 북이 함께 잘 사는 길”이라며 “우리가 먼저 북측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라산역 도착하는 DMZ 평화 이음 열차 10일 운행이 재개돼 서울역에서 출발한 DMZ 평화 이음 열차가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서울역과 도라산을 오가는 정기 관광열차인 DMZ 평화 이음 열차는 6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통일부 제공


정부는 지난 6년 6개월간 중단됐던 서울역~도라산역 정기 관광열차 운행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DMZ 평화이음 열차는 서울역~운정역~임진강역을 거쳐 도라산역을 운행한다. 도라산역은 남한 최북단 역이자 북쪽으로 갈 수 있는 첫번째 역으로, DMZ 남쪽 민간인출입통제선 내부에 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후속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도출된 남북 간 경의선 복원·철도 연결 합의에 따라 만들어졌다.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중단된 도라산역행 관광열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 상태가 지속됐다. 이후 2023·2024년 하절기 일시적으로 운행힌 이후 이번에 정기 운행이 재개됐다.

통일부 공동취재단·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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