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뺑이 이송 막는다…대구시, 고위험 산모·신생아 병상 확충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4-10 15:45
입력 2026-04-10 15:45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오른쪽 가운데) 최근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현안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포함한 지역 필수의료 현안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협력체계 개선을 비롯한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최근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미국인 쌍둥이 임신부가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아이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현안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포함한 지역 필수의료 현안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 병원장과 대구가톨릭대 모자의료센터장, 칠곡경북대어린이병원장, 파티마병원 의무원장, 대구시 응급의료지원단장,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소방안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협력체계 개선 ▲중증응급환자 이송·대응 체계 점검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구시는 산모·태아 집중치료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당 병원의 전문인력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자 필수의료과 수련 추가 수당을 상향 지급하고, 기존 진료 인원에 따라 지급되는 지역정책수가를 재태주수별 치료 난이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중앙 부처에 건의한다.



이 밖에도 산모·신생아·중증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프라 및 전문의 부족 상황을 감안해 지역 병원과 소방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또 응급환자가 중증도에 따라 적정 병원에 전원·이송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의해 대구·경북권역으로 전원 조정 체계 개편에도 나선다.

대구시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이 고위험 임산부를 비롯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특수 응급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용 이송체계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전문의와 구급상황관리센터 사이에 핫라인을 구축하고 의료진이나 병상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소방본부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등 특수진료과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 자격 구급대원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이어 구급지도의사 제도를 지역 사정에 맞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대행은 “소중한 생명들이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구시는 사각지대 없는 응급·공공의료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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