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풍·호우·윈드시어 겹친 제주공항… 항공편 결항에 3000명 묶였다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4-09 17:23
입력 2026-04-09 09:54
9일 오후 10시까지 급변풍 발효…도 비상1단계 근무
항공편 200여편 결항… 10일까지 운항 차질 전망
제주에 강풍과 호우, 급변풍(윈드시어)까지 겹치면서 제주공항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9일 오후5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73편 가운데 국내선 219편과 국제선 12편 등 총 231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또 김포발 4편, 대구 1편, 푸동 1편 등 6편이 기상악화로 회항후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1시 4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급변풍 경보가 내려졌다. 급변풍은 짧은 거리에서 풍속과 풍향이 급격히 바뀌는 바람의 변화로, 항공기 이착륙 시 조종 난이도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현상이다.
악천후 영향은 제주공항뿐 아니라 남부지역 공항으로도 확산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김포 90편, 김해 34편, 청주 26편, 대구 17편 등 총 231편이 결항했으며, 출발 37편과 도착 41편 등 78편이 지연되는 등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 전역에 호우·강풍 특보가 잇따라 발효되자 박천수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항공기 운항 현황과 이용객 안전대책을 직접 점검했다. 도는 강풍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현재 제주도산지·남부중산간 등에 호우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북부·동부·추자도 등 나머지 지역에도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북부·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지역에서 50~150㎜이며, 산지는 250㎜ 이상, 중산간·남부는 1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후 2시 이후에는 초속 40~50노트(평균 25m/s 이상)의 강풍이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결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공항은 예약 승객 3000명 이상 결항이 예상될 때 발령하는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박 권한대행은 수학여행단 등 단체 여행객의 발이 묶인 상황에 대해 현황 파악을 지시하고, 공항 3층 대합실 등 혼잡 구역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항공사 간 협업 강화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애월읍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하던 30대가 강풍으로 닫힌 문에 얼굴과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서귀포시 안덕면 60대 여성이 바닥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져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등 구조구급 4건 등 25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