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탈출한 늑대, ‘야간 수색중’…열화상카메라에 암컷 동원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4-08 20:42
입력 2026-04-08 20:42
8일 오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늑대가 오월드 사거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8일 오전 대전 오월드 내 동물원에서 탈출한 2살 수컷 늑대가 10시간 가까이 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해가 지면서 야간 수색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소방용 열화상 카메라와 수색견 등을 활용해 늑대가 은신한 곳으로 예상되는 인근 숲을 수색할 방침이다.

수색대는 야행성 동물인 늑대가 해가 지면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늑대 활동 반경이 100㎞로 시민 안전을 고려해 총기 사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수색대는 개과인 늑대의 귀소 본능을 활용해 탈출한 늑대가 동물원으로 돌아가도록 수색을 진행 중이다.

CCTV에 포착된 늑대. 대전소방본부 제공


이 과정에서 수컷을 유인하기 위해 암컷 늑대도 동물원 특정 구역에 묶어두기로 했다.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탈출한 늑대를 사파리로 복귀시키는 골든타임은 24시간에서 48시간이다.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이 높은 늑대의 형상이 열화상 카메라에 잘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동물원 우리에서 2살짜리 늑대 ‘늑구’가 탈출했다.

앞서 낮 동안 이어진 수색에는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 군, 소방 인력 등 240여명이 동원됐다.

동물원 외부로 빠져나간 늑대가 도심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이 늑대 포획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동물원 측은 늑대 탈출 이후 동물원 출입을 통제했고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대전시와 중구는 야간 포획이 시도되는 시간대에 동물원 주변, 중구 뿌리공원 주변 일대 산책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늑대가 잡히지 않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탈출한 사진을 보니 큰 늑대였다. 혹시 늑대에게 물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밤사이라도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오월드 뒷산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며 암컷 늑대를 투입해 동물원 쪽으로 유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늑대 귀소본능 최대한 이용해 안전하게 동물원으로 복귀하는 것이 오늘 야간 포획 활동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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