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를 올리브섬으로…관광공사, 기후변화 맞춘 식목일 행사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수정 2026-04-06 14:14
입력 2026-04-06 14:14
제주시 비양도에 올리브 나무를 심는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제주 비양도에 ‘희망의 올리브’를 심었다. 기후 온난화로 감귤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제주에서 지중해성 작물인 올리브가 새로운 미래 작물로 주목받는 가운데 나온 상징적인 행보다.

관광공사는 5일 식목일을 맞아 제주시 비양도에서 ‘올리브 나무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생태 교육 프로그램 참가 학생과 학부모 150여명이 참석해 올리브 묘목을 심고, 올리브잎 활용 비누 제작 체험과 해안가 플로깅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제주에서 올리브가 주목받는 것은 기후 변화와 직결된다.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제주의 기온과 일조 환경이 지중해성 기후와 유사해지고 있고, 반대로 감귤은 품질 저하와 재배 적지 축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리브를 새로운 소득 작물로 키우려는 시도가 제주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드론 배송된 올리브 묘목을 운반하는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앞줄 왼쪽)과 고성민 비양리 이장(오른쪽). 한국관광공사 제공.


비양도는 지난해 11월 제주 올리브 농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을 유휴 부지에 올리브 묘목 30그루를 시범 식재했다. 해풍과 염분 섞인 토양, 풍부한 일조량 등 비양도 고유의 환경에서 기후 적응성을 검증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인 ‘올리브섬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관광공사와 비양도는 지난해부터 ‘해양 관광 콘텐츠 발굴 및 판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섬의 생태자원을 관광 상품화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비양도 입도객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23만 1562명을 기록했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올해는 올리브를 테마로 미식 축제, 러닝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여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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