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시끄러워 때렸다”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사위·딸 부부 구속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02 19:14
입력 2026-04-02 17:17
法 “도주 우려 있어”… 경찰, 신상공개 검토
50대 장모를 살해하고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대구 북구 신천 잠수교 인근에 버린 혐의(존속살해 등)를 받는 20대 사위(왼쪽)와 시체유기 등 범행에 가담한 20대 딸이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2026.4.2 뉴스1


장모를 폭행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부부가 2일 구속됐다.

대구지법 손봉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사위 조모(27)씨와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피해자의 딸 최모(26)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새벽부터 대구 중구 한 오피스텔에 있는 주거지에서 장모를 손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다 숨지자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딸인 최씨는 남편이 때려 숨지게 한 모친을 은닉하기 위해 캐리어에 넣는 과정을 도왔으며, 자택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의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까지 걸어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장모를 살해하고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대구 북구 신천 잠수교 인근에 버린 혐의(존속살해 등)를 받는 20대 사위(왼쪽)와 시체유기 등 범행에 가담한 20대 딸이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2026.4.2 뉴스1




숨진 장모의 시신은 약 2주가 지난 지난달 31일 오전 행인에 의해 발견됐고, 조씨와 최씨는 이날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씨는 “장모가 평소 집안에서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고 수사 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구속심사를 위해 법원에 들어서면서 ‘장모를 왜 폭행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면서도 호송차에 오르기 전 카메라를 노려보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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