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을 잡아라” 여 후보들 정원오에 견제구 … 야 후보는 오세훈 집중공격

곽진웅 기자
수정 2026-04-01 01:01
입력 2026-03-31 22:43

여야, 서울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
김재섭, 정·여직원 출장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6·3 지방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31일 첫 합동토론회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공천 미등록’ 사태와 ‘한강버스’ 사업 등을 두고 쉴 틈 없는 견제구를 던졌다.

민주당 전현희·박주민 의원과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날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80분간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특히 정 전 구청장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실속형 주택 공약과 관련해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직격했고, 박주민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오 시장의 내란·탄핵 입장에 대해 ‘상당히 감사하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도 세 후보 모두 본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정 전 구청장은 “서울시장이란 자리는 대권 도전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고 서울시민을 위한 돌다리”라고 했다. 전 의원은 “떳떳해야 이길 수 있다. 청렴하지 못하면 필패”라고 했고, 박주민 의원은 “막연한 기대가 아닌 확실한 승리를 원한다면 이미 검증된 박주민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비전 토론회가 열리면서 토론 시작을 앞두고 (왼쪽부터) 윤희숙, 오세훈, 박수민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6.3.31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토론회에서도 현역 오 시장을 향한 날카로운 지적들이 쏟아졌다. 박수민 의원은 TV조선 주최로 2시간가량 진행된 ‘서울시장 경선 비전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오 시장의 공천 미등록 사태를 언급하며 “당 지도부에 쇄신을 요구하면서도 당을 공격하는 것은 손이 몸통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원장은 오 시장의 혁신을 ‘갈대’라고 비꼬았다.



오 시장은 윤 전 원장이 ‘한강버스 무용론’을 제기하자 “민주당 프레임에 걸려들어선 안 된다”고 맞받았고, 박수민 의원이 서울 주택 부족에 따른 교통 지옥 현상을 지적한 데 대해선 “서울시에 빈 땅이 없어 재개발·재건축이 중요한데 이재명 정부가 적대적”이라고 했다.

한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재임 중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휴양지에 출장을 다녀온 뒤 서류에 여직원 성별을 ‘남성’으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구청장 측은 “무도한 네거티브”라며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곽진웅·김서호 기자
2026-04-01 6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