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국힘 컷오프’ 가처분 인용…김수민 거취는?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3-31 18:16
입력 2026-03-31 18:05
“컷오프 후 추가 공모는 당규 위반”
“심사절차 객관성·공정성 못 갖춰”
법원이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 권성수)는 31일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민의힘이 컷오프 결정 과정에서 당헌·당규 규정을 위반했거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한 중대한 하자가 있고, 이로 인해 김 지사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미 적법한 공천신청 공고와 접수, 신청자 명단 공고, 자격심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김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동시에 추가 공천신청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는 내용의 결정을 국민의힘이 내린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봤다.
이와 같은 컷오프 후 후보 추가공모는 국민의힘 당규 위반이며, 심사 절차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법원은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충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김 지사를 컷오프 처리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컷오프된 건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17일 공관위의 자의적 판단이란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하고 반발했으나 공관위는 20일 기존 결정을 유지한 채 나머지 공천 신청자끼리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경선 참여자는 윤갑근 예비후보와 추가 합류한 김수민 전 국회의원이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내정설 등 내홍 속에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국민의힘은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김영환 가처분 인용되면 예비후보 사퇴하고 도울 것”…거취는?한편 충북지사 선거에 ‘지각’ 등판한 김수민 전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들에게 김 지사 컷오프가 취소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김 지사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당연히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지사 캠프에 합류해 선거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경선 참여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사전 조율은 없었으며, 모든 절차는 김 지사 컷오프 이후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지사와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눴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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