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트럼프 조롱 ‘황금변기 왕좌’ 등장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3-31 18:06
입력 2026-03-31 17:39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설치된 ‘왕에게 어울리는 왕좌’(A throne fit for a king)라는 제목의 황금 변기 옆에 ‘시크릿 핸드셰이크’가 인쇄된 두루마리 화장지가 걸려 있다. 이 변기는 게릴라 예술그룹 ‘시크릿 핸드셰이크’가 만든 것으로 백악관 리모델링에 집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작품이다. 2026.03.31.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하는 황금 변기가 워싱턴 복판 내셔널 몰에 등장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황금색으로 칠한 변기 모양의 조형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설치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구조물 양쪽에 붙은 명판에는 ‘왕에게 어울리는 옥좌’라는 제목과 함께 “전례 없는 분열과 갈수록 심해지는 갈등, 경제적 혼란의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 즉 백악관 링컨 침실의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는 데 집중했다”고 쓰여 있다. 이어 “이 왕좌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금으로 칠해버린, 흔들림 없는 선구자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링컨 욕실을 개조해 1940년대 아르데코 양식으로 돼 있던 화장실을 금색 설비와 흑백 광택을 내는 조각품용 대리석으로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내셔널 몰에 설치된 변기 옆에는 “시크릿 핸드셰이크(Secret Handshake·비밀 악수)”라는 단어가 인쇄된 두루마리 화장지가 걸려 있다. 시크릿 핸드셰이크는 지난 16개월 동안 내셔널 몰에 트럼프를 풍자하는 조각상 등 12점을 설치한 게릴라 예술 그룹이다. 이 단체는 이달 초에도 영화 ‘타이타닉’의 장면을 재현해 트럼프가 아동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껴안는 모습을 묘사한 조각상을 설치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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