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도 사귀고 돈도 버세요” 유혹…홀딱 넘어갔다가 전재산 날린 중국 남성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4-01 19:00
입력 2026-03-31 17:21
중국의 한 20대 남성이 공유자전거에 붙어 있던 QR코드를 스캔했다가 하루 만에 19만 위안(약 3800만원)을 잃는 사기를 당했다.
중국 매체 도시가도판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시에 거주하는 22세 남성 장모씨는 지난 22일 공유자전거에 붙은 ‘교제 앱’ 광고 QR코드를 호기심에 스캔했다.
장씨는 이후 여성 상담원으로부터 “여자친구도 사귀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았다. 처음에는 20위안(약 3800원)을 충전한 뒤 40위안(약 7600원)을 돌려받았고, 이어 150위안(약 2만 8000원)을 입금한 뒤 170위안(약 3만 2000원)을 환급받았다.
소액 입금 뒤 실제로 수익금이 들어오자 장씨는 이를 믿고 충전 금액을 점차 늘렸다. 하지만 입금액이 5000위안(약 95만원)에 이르자 계정이 갑자기 동결됐다.
회사 측은 계정을 해제하려면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장씨는 이미 입금한 돈을 되찾기 위해 상대방 지시에 따라 송금을 이어갔고, 결국 계좌에 있던 19만 위안 전액을 빼앗겼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대출까지 여러 건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해당 돈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모아둔 자금이었다며 “공유자전거에 붙은 QR코드 하나를 스캔했다가 하룻밤 사이 집 계약금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이 QR코드는 겉으로는 성매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꾸며졌지만, 실제로는 사기 조직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유인 수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자금은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QR코드나 링크는 함부로 스캔하거나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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