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신고서 ‘중국(대만)’ 칸 없앤다…대만도 ‘한국→남한’ 보류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31 16:19
입력 2026-03-31 16:19

“양국 협력 증진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처리”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한 한국의 온라인 입국 심사 시스템 화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중국(대만)’ 표기에 대만이 반발해온 가운데, 당국이 해당 표기가 있는 칸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에 대만도 한국 정부를 상대로 꺼내들었던 ‘남한’ 표기 카드를 보류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관계부처 간 협의 결과 전자입국신고서에 ‘직전 출발지’와 ‘다음 목적지’ 항목 삭제를 검토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는 대만 방문객 편의 증진, 출입국 시스템 간소화, 종이 신고서와 전자 신고서 양식 일치를 위한 것”이라며 “법무부에서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자 신고서에는 종이 신고서에 없는 ‘직전 출발지’ 및 ‘다음 목적지’ 기입 항목이 있는데, 해당 항목에는 ‘대만’ 대신 ‘중국(대만)’이 표기돼 있다.

대만 외교부는 이에 반발해 지난 1일 대만 외국인 거류증 상의 ‘한국’ 명칭을 ‘남한’으로 바꿨고, 31일까지 한국 정부의 긍정적인 응답이 없을 경우 자국의 전자입국등록표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중국(대만)’ 표기가 기재돼 있던 해당 칸을 앙 없애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는 대만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술적이고 행정적인 조치”라며 “한국과 대만 간 비공식 실질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만 외교부도 우리 정부의 조치에 부응해 전자입국등록표의 한국 영문 표기를 ‘남한’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유예하기로 했다.

샤오광웨이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가 국제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행정 및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전자입국신고서의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소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