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연결 도로 통제에 ‘주차장’으로 변한 대전…시민 ‘불편’ 가중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3-31 15:13
입력 2026-03-31 15:13

출근길 교통 대란, 갈 길잃은 차들로 혼잡
안내 요원 없이 ‘현수막’만 설치해 빈축

31일 대전 천변고속화도로 옹벽 보수공사로 대전에서 진입이 통제되면서 주요 도로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대전 뉴스1


31일 대전이 하루 종일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출근길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주차장이 되어 버린 길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보니 직장마다 지각자가 속출했다. 대전시는 신탄진~세종을 잇는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구간 긴급 보수로 전날 도로를 통제했다. 정확한 안내와 현장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1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3차례 안전 문자를 통해 보수 공사와 도로 통제 사실을 알렸지만 상황은 전혀 달랐다. 공사 구간 진입 통제에 따른 지체가 주요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며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졌다.


대전 서구 변동에서 둔산동으로 출근하는 50대 A씨는 “평소 15분이면 충분한 출근길이 1시간 반 넘게 걸렸다”면서 “공사 구간과 관계가 없는데도 도로가 주차장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신탄진이나 세종으로 출근하는 이들의 혼란은 극심했다. 세종으로 출근하는 B씨는 “통제 인력조차 배치되지 않은 채 ‘전면 통제’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며 황당해했다.

이날 정체는 하루 평균 통행량이 4만여대에 달하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의 진입이 안 되면서 발생했다. 이 여파로 한밭대로와 천변 도로 등 간선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출근 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완화됐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교통 체증의 심각성을 알리는 글이 잇따랐다. “둔산동 도로에 갇혔다”, “노은동에서 둔산동까지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는 토로가 이어졌다.

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본선 상행(둔산~신탄진 방향)과 원촌육교 램프-B 상행 구간 운행을 내달 30일까지 전면 통제했다. 지난해 7월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 사고 발생 후 자체 점검에서 원촌육교 램프-D와 램프-B 구간에서 일부 지반침하와 배부름 현상이 발견돼 긴급 보수 공사에 나섰다.

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램프-B는 안전성 평가에서 E 등급이 나왔다”며 “해빙기 등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긴급하게 공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극심한 교통 상황을 고려해 내달 6일부터 세종 방향 한 개 차선을 확보해 BRT 버스 등을 우선 운행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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