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고·끌고·옮기고”… 소방관 체력시험, ‘현장형 순환식’으로 싹 바꾼다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3-30 22:57
입력 2026-03-30 22:57
4개 종목 5개 코스 연속 수행
재난 등 실전 현장 대응력 검증
2028년 재직자 체력검정부터 도입
신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순차 확대
수험생 맞춤형 체력향상 프로그램 공개
소방청이 재난 현장에 최적화된 체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소방관 체력시험을 ‘현장형 순환식’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당기기, 오르기, 끌기, 옮기기 등 총 4개 종목·5개 코스를 쉬지 않고 연속으로 수행하게 해 완주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전 현장 대응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소방청은 30일 소방대원의 실질적인 체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체력 평가 종목을 ‘현장형 순환식 체력종목’으로 개편해 재직자 체력검정부터 채용시험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개편의 핵심은 기존 개별 종목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연속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기존 체력평가는 악력과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기초체력 위주의 6개 종목이었다.
소방청은 앞으로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28년 재직자 체력검정부터 새로운 체력종목을 적용하기로 했다. 유예기간에는 연구용역과 시범운영을 병행해 세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재직자 평가를 통해 제도가 충분히 안정되면 이후 채용시험으로 확대한다. 채용시험은 소방 간부후보생 선발 시험에 우선 적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신규 채용 시험까지 순차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채용시험 적용 시기와 세부 기준은 향후 법령 개정을 통해 확정한다.
소방청은 낯선 순환식 체력종목 도입에 따른 수험생과 재직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체계적인 맞춤형 체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새로운 종목 수행에 필수적인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수준별 운동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운동법 영상은 소방청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누구나 체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체력종목 개편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강인한 실전 체력을 기르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재직자 체력검정을 통해 제도를 완벽히 정착시키고 체력 향상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수험생들이 공정하게 체력 시험을 준비하고 현장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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