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출마에 국힘 후보들 ‘일제히 견제구’…“대구는 정치 도구 아니다”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3-30 17:48
입력 2026-03-30 17:48
野 대구시장 후보들, 김부겸 직격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으로 대구가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김 전 총리를 향한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30일 김 전 총리의 출마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을 보면 대구를 위한 선택이라기보다 정청래 대표의 동진정책을 위한 호출이란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김 전 총리를 향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대구를 떠나 경기도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다가 민주당의 거듭된 요청 끝에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다”며 “시민들은 이번 출마가 김 전 총리의 선택인지, 정청래 민주당의 선거 책략인지 짚고 싶어한다”고 날을 세웠다.
추 의원은 또 정부·여당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은 행정부는 물론, 국회 권력을 장악하고 전횡을 일삼는 것을 넘어 이제 지방정부까지 모조리 장악하려 한다”며 “김 전 총리를 활용해 대한민국 장악을 꾀하는 정 대표의 야욕을 현명하신 대구시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막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문 어디에도 대구의 미래를 바꿀 비전은 없었다”며 “오로지 상대 당에 대한 비난과 지역 갈등에 기댄 정치적 언사만 가득했다”고 맹공했다.
윤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지역 갈등을 넘어서겠다고 했지만, 되레 정쟁에 불을 붙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총리는 출마의 일성으로 지역 갈등을 넘어서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정작 대구가 점점 나빠지는 원인이 국민의힘 때문이라며 출마 선언 첫날부터 정쟁의 불을 지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대구의 숙원인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을 볼모로 잡고 ‘대전·충남 통합특별법’을 통과시키라는 말도 안 되는 ‘정치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당이 어딘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본인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대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홍석준 전 의원도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총리나 행안부 장관 시절에 대구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2016년 (대구에서) 국회의원이 되고 국정 농단 사태 후 문재인 정부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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