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건넨 선물… 제주에 ‘4대 과기원-제주대 연합캠퍼스’ 조성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3-30 21:17
입력 2026-03-30 16:55

2030년까지 4대 과기원 연합 캠퍼스 깜짝 선물 전해
KAIST-제주대 공동대학원 출발로 글로벌 인재양성
우수인재 장기체류 위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도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 레이더(SAR) 위성’이 2023년 12월 4일 오후 중문해수욕장 남쪽 해상에서 바지선을 활용해 해상 발사됐다. 제주도 제공


정부는 제주에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연합캠퍼스’ 구상을 내놓았다. 관광 중심 산업 구조에 머물러 있는 제주 경제를 첨단산업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30일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대통령의 12번째 타운홀 미팅 자리를 통해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가 모이는 협업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출발점으로 ‘4대 과기원-제주대 연합 캠퍼스’를 제시하며, 제주대와 카이스트의 공동 대학원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4대 과기원이 힘을 합친 연합 캠퍼스를 완성하겠다”고 발표했다.


4대 과기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지칭한다.

이 구상은 제주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원의 교육·연구 역량을 결합해 공동대학원을 운영하고 산학연 협력 기반의 연구와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정에너지와 바이오 소재 등 제주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청정에너지와 바이오 소재 분야 협업형 공동대학원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공동학위제와 학점 교류, 공동 지도교수 제도 등을 도입해 과학기술원과 제주대 간 교육·연구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학연 협력 모델 구축도 추진된다. 제주에 구축된 위성 지상국과 민간 기업 역량을 결합해 ‘뉴스페이스’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태양광·풍력과 연계한 수소 생산·저장(P2G)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제주 해양 생물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연구를 통해 의약·식품·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해안 경로가 많고 고층 건물이 적은 제주 지형을 활용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기술 실증 연구도 추진한다.

제주 워케이션으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명소 세화 질그랭이 오피스. 제주도 제공


해외 인재 유치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 무비자 제도를 활용해 해외 연구자 방문을 확대하고 장기 체류가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연구자가 제주에 장기간 머물며 연구와 원격 근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비자 기간을 1~2년 수준으로 늘리고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연합캠퍼스에는 기업과 연구기관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협력 연구소도 설치돼 실증 기반 공동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23년 9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카이스트와 ‘제주 미래성장 공동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제주도와 KAIST, 제주대는 공동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사업 구체화를 논의하며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던 터였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연합캠퍼스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과 연계할 우주항공, 청정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는 제주도가 기업 유치와 제도 정비를 통해 준비해 온 분야”라며 “미래산업을 키우고 글로벌 과학기술의 인재가 제주에 모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이재명 대통령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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