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20원 넘어…금융위기 이후 처음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3-30 17:13
입력 2026-03-30 16:43
원/달러 환율이 중동발 불안이 지속되면서 30일 1,52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52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4시 43분쯤 1,521.1원까지 올랐다.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를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515.7원으로 마친 뒤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KB국민은행 기준 공항 환전 환율은 1,583.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말 중에도 중동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확전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상전을 본격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참전하며 전선이 홍해 지역까지 확대될 우려에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기는 등 국제 유가가 주 초부터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는 강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닷새 연속 올라 장중 100선을 훌쩍 넘었다. 현재는 0.072 오른 100.257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도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1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8831억원, 개인은 89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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