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28총선·2030대선 공부 모임 런칭…2026 지방선거는?
박효준 기자
수정 2026-03-30 16:33
입력 2026-03-30 16:33
초·재선 의원들 주축인 공부 모임 ‘정책2830’
“산업 경쟁력·민주주의 회복 고민에서 출발”
“한 달에 한 번 경제, 정치, 외교·안보 공부”
“지방선거 정책 준비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친한계·당권파 없어 계파색 옅다는 평가도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정책 공부 모임 ‘정책2830’이 30일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대외 환경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정치가 답을 줘야 한다”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정책2830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막 오른 인공지능(AI) 시대, 정책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 김도연(서울대 명예교수)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기조 강연을 들었다. 행사에는 정책2830 소속 의원 15명과 5선인 권영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모임은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붙여진 이름이다. 정책2830의 대표의원인 박형수 의원은 개회사에서 “얼토당토않은 계엄 때문에 정권이 바뀌고 난 이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멸해가는 산업 경쟁력을 어떻게 다시 회복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2830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간사 박수민 의원도 “지난 2년간의 자성과 성찰에서 출발한 모임이다. 정치 현안에 매몰되기 쉬운 중장기 정책 기조는 반드시 서야 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의원은 “앞으로 주제를 경제, 정치, 외교·안보 세 가지로 나눠 토론하고 공부한 뒤 당과 국가에 제시해 총선과 대선에서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모임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가 아닌 2년 뒤 총선과 4년 뒤 대선을 대비하는 모임이라 사실상 지방선거 패배는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형수 의원은 “바로 앞에 다가온 지방선거 정책을 준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 모임은 박수민 의원의 주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을 최대한 배제해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형수 의원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계파 색이 강한 사람이 들어오면 오해가 생기고 지도부만 들여오면 어용단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면서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고 공부 모임이라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은 지난 26일 이 모임에 대해 “최근에는 당권파라는 카테고리에, 얼마 전까지 (구)주류로 불러달라던, 이전에는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묶였던 의원님들”이라며 저격했다.
정책2830에는 박형수 의원과 간사인 박수민 의원 외에 김형동·배준영·서일준·조정훈·최형두·강선영·곽규택·김기웅·김대식·김장겸·김종양·박충권·서지영·서천호·이상휘·이종욱·조승환·최보윤·최수진·최은석 의원 등 22명이 속해 있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국민의힘에는 친윤(친윤석열)계 주도로 만들어진 ‘국민공감’과 지난해부터 활동한 소장파 대안과미래 등의 의원 공부 모임이 있었다. 국민공감은 지속되지 못하고 대안과미래도 3월부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박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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