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제주 출신 전사자”… 5일동안 유가족 DNA 찾는다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3-30 12:23
입력 2026-03-30 12:23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추진
8촌 이내 유가족이면 누구나 DNA 시료 채취 가능
6·25 전사자 명부 2150명 중 시료 확보 696명
신원 확인될 경우 유가족에 최대 1000만원 포상금
제주도가 국방부와 함께 제주 출신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찾기에 나선다.
제주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협력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닷새간 ‘6·25 전사자 유가족 집중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돼 6·25전쟁 전사자는 104명이다. 제주 지역에는 6·25전쟁 전사자 명부에 이름이 오른 인원이 약 2150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유가족의 유전자(DNA) 시료는 696명만 확보된 상태다. 1350명에 대한 시료가 확보되지 않아 신원 확인에 나선 셈이다.
이번 사업은 전사 사실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만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제주 출신 전사자의 유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된다. 유가족 DNA 시료 채취는 현재로서는 신원 확인을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탐문관은 집중 기간 동안 제주 전역을 순회하며 유가족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DNA 시료를 채취한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시료 채취가 가능하다. 대상은 전사자의 친가·외가 8촌 이내 유가족이다.
신원이 확인될 경우 유가족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발굴·확인된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상황실 운영과 탐문 활동 차량 지원, 행정자료 제공 등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국방부와 현장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도로 현수막과 공항·항만 전광판, 마을 방송 등을 통해 도민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출신 미귀환 전사자 유가족을 찾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책무”라며 “도민의 관심과 제보가 호국영웅의 귀환을 완성하는 힘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를 희망하거나 관련 사항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1577-5625) 또는 제주도 상황실(064-710-7625)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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