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 체제’ 전환…임원 교체·조직 슬림화 본격화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3-29 15:51
입력 2026-03-29 15:51
박윤영 KT 대표이사 후보자와 KT 본사 건물


KT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박윤영 신임 대표이사 시대’의 막을 올린다. 지난 3년간의 외부 인사 중심 경영을 마무리하고, 30년 경력의 ‘정통 KT맨’이 수장에 오르면서 대대적인 조직 정비와 인적 쇄신이 몰아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31일 주총 승인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KT 내부에는 이미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본사 임원 30여 명에게 퇴직 통보가 전달됐으며, 여기에는 전임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영입된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술 분야의 핵심인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과 신동훈 전 최고AI책임자(CAIO)가 연이어 사임하며, 기존 ‘AICT’ 전략 및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 사업에 대한 대수술이 임박했다.


박 후보자는 연구개발 중심의 기존 AI 전략을 B2B 현장에서 실질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에이전틱 AI와 인공지능 전환(AX)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7개인 광역본부를 4개로 축소하는 등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하는 조직 슬림화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설된 ‘토탈영업TF’ 인력 2300여명의 원직 복귀를 추진하는 등 현장 중심의 조직 안정화에도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는 1992년 입사 이후 기업사업부문 등을 거치며 B2B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으며,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주총에서 선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흔들린 통신 경쟁력 복원과 보안 체계 고도화가 당면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박 후보자가 조직 장악력을 확보하고 내부 실무 중심의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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