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전 가는 실바, 아쉬운 은퇴하는 양희진…GS칼텍스 현대건설 꺾고 5년 만에 챔프전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3-29 14:08
입력 2026-03-29 14:02
GS칼텍스 선수들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점수를 낸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괴력’의 외국인 공격수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GS칼텍스의 챔프전 진출은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2점을 뽑은 실바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19)으로 현대건설을 꺾었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 득점왕 실바의 화력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에 밀려 17-18로 끌려가다가 실바가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이후 연속 득점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19-17로 앞선 상황에서 실바가 서브 에이스, 백어택 등으로 연속 득점하며 두 번째 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면서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GS칼텍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준PO에서 42득점, 플레이오프 1차전서 40득점을 기록한 실바의 득점은 이날 32득점으로 낮아졌다.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가 13득점을 분담하며 실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4회의 범실 가운데 7회가 실바의 공격 혹은 서브 범실이었지만, 이날 권민지를 비롯해 최가은, 한수진 등이 범실 ‘0’을 기록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바야 말할 것도 없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너무 잘해줬다. 집중력을 유지해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2위로 PO에 일찌감치 직행해 체력을 비축하고도 정작 GS칼텍스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양효진이 이날 13점을 수확하며 분전했지만 팀이 지면서 ‘라스트 댄스’도 빛을 잃었다. 외국인 주포 카리의 12득점 부진이 특히 뼈아팠다.



GS칼텍스는 3일간 휴식한 뒤 다음 달 1일 정규리그 1위인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 1차전을 시작한다. 도로공사의 전력이 객관적으로는 앞서 있지만, 챔피언 결정전 직전 감독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승부의 향방을 예측키 어렵게 됐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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