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실바 칼텍스’ 또 이겼다! 현대건설 꺾고 챔프전 진출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3-31 09:30
입력 2026-03-28 21:15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득점 맹활약
4월 1일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 대결
실바 “끝까지 싸워 좋은 모습 보여준다”

지젤 실바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맞대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2026.3.28 KOVO 제공


여자배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제치고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3-0(25-23 25-23 25-19)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PO 1차전에서 3-1로 현대건설을 이겼던 GS칼텍스는 2차전까지 잡으며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이날도 역시 실바의, 실바에 의한, 실바를 위한 경기였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정규시즌 때 팀이 ‘실바에게 몰빵배구한다’, ‘실바 칼텍스’라고 불리는 사실을 언급하며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봄 배구 무대에서는 실바를 아끼지 않으며 실바 칼텍스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바는 17-18로 끌려가던 1세트 중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20-18에선 수직으로 내리꽂는 강타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실바는 24-23 세트포인트에서도 시원한 직선 강타로 마지막 점수를 뽑는 등 1세트에만 11득점 활약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2세트도 실바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실바는 19-17에서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벌리더니 24-23 세트포인트에서도 호쾌한 후위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기세를 올린 GS칼텍스는 3세트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24-19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승리를 확정했다.



지젤 실바(왼쪽)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후 딸 시아나가 동료 선수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6.3.28 KOVO 제공


준플레이오프에서 42점,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0점을 뽑았던 실바는 이날도 32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양효진이 13점을 수확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주포 카리 가이스버거의 12득점 부진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실바의 활약에 대해 “상대가 집중적으로 마크하는데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면서 “단기전에서 실바라는 큰 에이스가 있어 자신은 있었는데 준플레이오프부터 세 경기하는 동안 대단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바는 “3년이 되는 시점에 드디어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면서 “저 스스로 자랑스럽다. 우리 팀이 싸워 이뤄내 기분 좋다”고 웃었다. 그는 “목표는 챔프전 끝까지 싸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꿈꾸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친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있어 회복에 집중해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딸 시아나의 응원을 받은 실바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된 것 같다”면서 “챔프전 진출을 확정하는 날에 시아나가 응원해줘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4월 1일부터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와 5전3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다만 도로공사가 챔프전을 앞두고 김종민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리면서 도로공사의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른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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