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현관문에 ‘인분’ 철퍽…전국 누빈 ‘보복 대행’ 테러단 4명 덜미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3-28 20:35
입력 2026-03-28 20:35


‘보복 대행’을 빌미로 전국을 누비며 남의 집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칠에 욕설 낙서까지 남긴 30대 총책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배달 플랫폼 고객 정보까지 빼돌려 범행에 활용한 혐의로 일당 4명도 모두 검거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재향 부장판사는 2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주거침입·재물손괴·협박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보복 테러 의뢰를 받고 지난 1월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와 욕설 낙서를 남기는 등 전국 각지에서 범행을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당이 쓴 수법은 치밀했다. 총책 정씨의 지시 아래 40대 남성 A씨를 배달의민족 외주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킨 뒤, 업무와 무관하게 고객 개인정보를 조회해 범행 대상자의 주소를 확인하는 데 활용한 것이다.

경찰은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30대 B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가 범행에 쓰인 정황을 포착했고, 수사 범위를 넓혀 A씨와 B씨, 정씨를 포함한 일당 4명을 검거했다. B씨는 지난 1월 구속 송치됐으며, A씨는 지난 26일, 이들의 윗선으로 지목된 C씨는 27일 각각 구속됐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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