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운전 중 사고 낸 타이거 우즈…마스터스 출전 빨간불
권훈 기자
수정 2026-03-28 16:34
입력 2026-03-28 11:35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 또 운전 중 사고를 내고 경찰 유치장에 수감되면서 필드 복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우즈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자동차를 몰고 가다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전복됐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우즈가 현장에서 음주 혹은 약물 운전을 의심받아 체포된 뒤 구금됐다는 사실이다. 우즈는 한나절을 유치장에서 보낸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음주 운전은 아니지만, 정황으로 볼 때 약물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치료용으로 처방받은 진통제 종류인지, 다른 약물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사고로 우즈의 필드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해 3월 아킬레스건 수술에 이어 작년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금껏 2년 가까이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2024년 7월 디오픈이 그의 PGA투어 마지막 출전 대회였다.
그런 우즈가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결승 2차전에 출전하면서 다음달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그는 여전히 장타력을 과시했고 기자회견에서는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욕까지 내보였다.
TGL은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주도해서 만든 가상 현실 골프 리그로, 우즈는 재활 과정에서도 현장을 찾는 등 애정을 쏟아냈다.
허지만 마스터스 개막을 불과 2주 앞두고 터진 약물 교통 사고는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기대를 허물어뜨리기에 충분한 악재다.
우즈는 이전부터 교통사고로 선수 생활에서 결정적인 변곡점을 맞았다.
2009년 11월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인근에서 낸 교통사고는 그의 여성 편력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한동안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우즈는 이혼한 뒤 2010년 필드에 복귀했다.
우즈는 2017년 자동차 관련 악재를 또 겪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이 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우즈는 반쯤 풀린 눈으로 찍힌 ‘머그샷’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망신을 당했다.
우즈는 법정에서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뒤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처벌을 받았다.
2021년 2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을 크게 다친 뒤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
당시 경찰은 우즈가 과속 주행을 하다 커브 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음주나 약물 복용 증거는 없었다.
한편 우즈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친한 친구인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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