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전쟁 경제 위기”…담합·매점매석 엄정 대응 경고

이현정 기자
수정 2026-03-27 13:21
입력 2026-03-27 13:20
산업부, 경제 6단체 긴급 간담회
공급망 관리·대체선 확보 당부
비축유 활용·에너지 절약 병행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 중동 전쟁 장기화로 경제·산업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경제단체와 중동 전쟁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동 전쟁이 3주 넘게 이어지며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에 거대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나프타 수급 차질 등 공급망 위기와 물류비, 생산비 급등으로 기업과 국민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그간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에 특별히 당부하는 것은 경제·산업의 혈관이 끊기지 않도록 면밀한 재고 관리와 대체선 발굴 등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비축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나프타를 국외에서 도입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통해 보건의료와 핵심 산업, 생활필수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의 책임 있는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 개별 이익만을 생각하는 반공동체적인 일탈 행위로 전체 기업의 얼굴에 먹칠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위기를 틈타 담합, 매점매석 등 공급망을 교란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공급망 관련 애로를 접수·해결하기 위한 원스톱 창구를 운영 중이다. 접수된 사안은 시급성과 중요도를 기준으로 공급업체에 우선 공급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급 측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수요 관리 필요성도 언급했다. 자율적 차량 5부제와 유연근무 등 에너지 절약 시책에 기업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로, 중동 전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공급망과 에너지 수요 관리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6개 경제단체 회장단이 참석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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