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가 또 해냈다…원익, 챔피언결정전 첫날 승리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3-27 11:30
입력 2026-03-27 09:38
마지막 주자로 나서 류민형 9단 꺾어
원익 창단 첫 우승 도전…28일 2차전
‘천재 소녀’ 김은지 9단이 극적인 승리를 연출하며 원익의 창단 첫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탰다.
원익은 2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3번기)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울산 고려아연을 3-2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원익은 남은 챔피언결정전 2·3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2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 9단의 에이스 본능이 깨어난 경기였다. 원익은 1국을 먼저 내주고 이어진 2국에서 주장 박정환 9단이 울산 고려아연의 주장 안성준 9단을 꺾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국에서는 원익 이지현 9단이 울산 고려아연 송규상 8단을 꺾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4국에서 울산 고려아연 최재영 8단이 원익 이원영 9단을 제압하며 2-2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벼랑 끝 승부에서 김 9단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 9단은 류민형 9단을 꺾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해결사로 활약하며 원익의 극적인 3-2 승리를 완성했다.
앞서 원익은 2023~24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당시 2위팀 울산 고려아연에 1-2로 패하면서 우승컵을 넘겨준 바 있다.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2년 만에 성사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국후 인터뷰에 나선 김 9단은 “최종국이라고 특별히 부담되지는 않는다. 언제 출전해도 다 중요한 대국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도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의 향방을 가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원익이 승리 시 창단 첫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 고려아연이 반격에 성공할 경우 승부는 29일 열리는 최종 3차전으로 넘어간다.
2025~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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