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 시행 ‘통합돌봄’… 모범 사례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다시 주목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3-27 09:28
입력 2026-03-27 09:28

오영훈 제주지사 민선8기 공약 중 하나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 대상
만성질환 관리, 방문 진료 등 10대 서비스
지난해 10월 시행… 넉달 만에 2배 껑충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9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형 건강주치의 수행 의료기관인 안덕의원을 방문해 진료하는 모습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27일부터 의료·요양·돌봄을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에서 본격 시행되면서 선제적으로 제도를 도입해 온 제주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가 먼저 실험해 온 ‘건강주치의제도’ 모델이 통합돌봄 시대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27일부터 노인과 고령 장애인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를 시행하고, 향후 모든 장애인과 중증 정신질환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노쇠 예방부터 임종 돌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현재 30종인 서비스도 60종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9400억원이 투입된다.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시설이 아니라 살던 집에서 의료·요양·생활 지원을 함께 받도록 하는 제도다. 전국 229개 지자체 가운데 227곳이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대부분 제도 시행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의 민선 8기 공약중 하나로 추진해 온 지역 중심 의료·돌봄 모델이 선도 사례가 됐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동네 의료기관이 노인과 아동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도내 16개 의료기관과 주치의 19명이 참여해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평가, 만성질환 관리, 방문 진료 등 10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입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의료기관 16개소, 주치의 19명이 참여 중이다. 등록 도민 수는 사업 시작 첫 달인 지난해 10월 2012명에서 올해 1월 기준 4340명으로 4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응급의료 체계도 개선됐다. 2024년 2월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이후 소방과 도내 6개 종합병원이 협업하면서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응급실 평균 대기시간도 2023년 43.3분에서 지난해 20.8분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오 지사는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동네 의료기관 중심의 지역 기반 일차의료 모델”이라며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가 강화되면 상급병원 쏠림과 응급실 과밀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