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이란 전쟁으로 중국 방문을 연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5월 중순으로 다시 잡았다. 방중 이전에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5월 14∼15일 열릴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추후 발표될 일정에 따라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답방을 워싱턴DC에서 주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자 연기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이후 8년여 만이다.
레빗 대변인은 재조정된 일정 전에 종전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는 (이란 전쟁 기간을) 약 4∼6주로 추정해왔다”며 “그러니 당신은 그것을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에 전쟁이 종착점에 이를 수 있다는 낙관적 어조를 내놨다”고 분석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두 정상이 종전과 관련해 대화했는가’라는 질의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번 역사적인 방문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시 주석과 함께 할 시간을 매우 고대하고 있으며 기념비적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서로 유예 중인 관세 부과 조치와 희토류 및 첨단 기술 수출 통제, 대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만남’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방중 일정이 1박 2일로 줄어 북미 대화에 일정을 할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