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지역 예술인 새 전시공간 ‘전시 7관’ 개관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3-26 16:41
입력 2026-03-26 16:41
광주·전남 지역작가 창작·전시 지원 확대
이정기 등 총 4팀 작가 신작 선정해 전시
광주·전남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열정을 담아낼 새로운 ‘예술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전시 7관’이 그 주인공.◇ 전시7관 , 지역 평면 회화 새로운 거점
ACC는 26일 문화창조원 내에 새롭게 마련된 ‘전시 7관’의 개관을 알리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 7관 조성은 그동안 대규모 복합 전시에 집중해온 ACC가 지역 기반 작가들, 특히 평면 회화 위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적 결실이다.
단순한 공간 확장을 넘어 내실도 기했다. 전시 7관은 작품의 장기 보존과 최적의 관람 환경을 위해 정밀한 항온·항습 시스템과 전문 조명 시설을 완비했다.
이는 지역 작가들이 국립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선보일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뉴스트’가 제안 동시대 미술의 미래
개관과 동시에 시작된 ‘2026 ACC 뉴스트(NEWST)’는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예술가 ‘Artist’를 결합한 작가 공모 프로그램이다.
ACC는 지난해 11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이정기, 서영기, 양나희, 임수범·하승완 등 총 4팀(5인)의 지역 작가를 선정했으며, 이들의 작품은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그 첫 문을 여는 전시는 이정기 작가의 개인전 ‘번역된 가상(Translated Virtual)’이다.
26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회화, 입체, 설치 등 17점의 신작을 통해 역사와 동시대 사회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 과거와 미래를 잇는 ‘번역된 가상’ 세계
이정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재인’, ‘사물의 풍경’, ‘시대의 유물’, ‘위기의 가능성’ 등의 연작을 통해 개인적 기억과 사회적 역사를 교차시킨다.
작가는 과거의 파편을 현재로 불러오고 이를 다시 미래의 시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번역된 가상’의 이미지로 변주한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동시대 미술이 가진 철학적 깊이와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전시 7관은 지역 예술가들이 시민과 더 가깝게 호흡하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발표의 장을,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동시대 미술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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