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에서 순식간에 퍼져” 29세 ‘항암 여신’ 비보에 대만인들 ‘애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26 20:18
입력 2026-03-26 15:32

항암 과정 공유하던 대만 女 인플루언서 사망
‘항암 여신’ 별명까지…팬들 애도
“겨드랑이에서 만져진 종양, 빠르게 퍼졌다”

악성 림프종과 싸우며 자신의 투병 및 항암 과정을 공개하고 뷰티 업체를 설립해 운영했던 대만의 여성 인플루언서 왕웨이첸이 향년 29세로 숨졌다. 자료 : 왕웨이첸 인스타그램


악성 림프종과 싸우며 자신의 투병 및 항암 과정을 공개해온 대만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향년 29세로 숨졌다. 이 여성은 생전 “겨드랑이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이 순식간에 퍼졌다”고 돌이켰는데, 림프종은 치료 방법의 발달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26일 대만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림프종 투병을 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온 왕웨이첸이 설립한 뷰티 회사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왕웨이첸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회사는 신중한 논의 끝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4년 전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SNS를 통해 자신의 항암 치료 과정과 일상 등을 공개하며 소통해왔다.

힘겨운 투병 속에서도 친구들과 여행을 하고 자신을 위해 함께 삭발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암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전파해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투병 생활을 하면서 뷰티 관련 회사를 설립해 사업가로도 활동하는 등, ‘항암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왕씨는 생전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몸에 악성 종양이 자라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왕씨는 “겨드랑이가 붓고 통증이 느껴졌다”면서 “무거운 짐을 옮기다 근육이 손상된 줄 알았는데, 겨드랑이에서 뭔가 만져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병원에서 악성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엄청난 속도로’ 악성 종양이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정상 림프절과 림프종이 생긴 림프절의 비교. 자료 :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악성 림프종은 감염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의 일부분인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명확한 발생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또는 면역 결핍, 유전적 소인 등이 위험 인자로 꼽힌다.

가장 흔한 증상은 림프절이 통증 없이 돌연 커지는 것이다. 주로 목과 흉부, 겨드랑이, 복부, 사타구니 부위에 나타난다.

이어 고열과 피로감, 체중 감소,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며 밤에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이어 림프종이 다른 장기에 침범해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악성 림프종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에 따른 예후와 치료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다.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종류에 따라 완치율이 40%에 그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에는 항암화학요법과 조혈포세포이식술 등 치료의 발달로 인해 장기 생존률이 높아지고, 치료의 부작용도 완화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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