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주기 읽어낸 ‘물때’ 국가무형유산 됐다

윤수경 기자
수정 2026-03-26 15:14
입력 2026-03-26 15:14
국가유산청 제공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주기를 읽어낸 전통 지식인 ‘물때’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석간만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하는 바닷물의 흐름을 계산해온 지식인 ‘물때’를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물때 체계와 지식은 어촌공동체를 지탱하는 근간으로 어업 활동뿐 아니라 염전과 간척, 섬과 섬 사이 갯벌에 돌을 깔아 두 지역을 연결하는 일종의 다리인 노두 이용, 뱃고사 등 해안 지역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지식이다. 아울러 물때를 세는 단위인 ‘한물’, ‘두물’ 등의 구성 방식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는 점에서 지역적 다양성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물때의 체계 중에서 하루 단위인 밀물과 썰물에 대한 지식은 ‘고려사’에서부터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육수’(六水)와 ‘십수’(十水)의 표기를 통해 조선 초기부터 조류의 흐름을 독자적인 역법으로 체계화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물때를 역법으로서 15일 단위의 순환형 조석표로 기록했음을 ‘여암전서’, ‘연경재전집’ 등의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조선 시대 문헌기록상의 물때 표기는 현재 민간 지식으로 전승되는 물때 체계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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