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계획 없다” 사재기 자제 당부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수정 2026-03-26 16:48
입력 2026-03-26 15:13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최근 중동발 경제위기 속 종량제봉투 대란 우려가 커지자 행정이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북 전주시는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계획이 없고, 재고가 소진될 경우에도 추가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종량제봉투는 폴리에틸렌(PE) 기반 제품으로,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 나프타 물량의 약 4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소위 ‘종량제봉투 대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인당 100장 이상의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구매하는 등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량제봉투를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도 쇄도하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만약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조례 개정안 마련과 입법예고, 지방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종량제봉투 사태 관련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내용물이 보이는 일반 비닐봉투에 종량제 폐기물을 구분해 배출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또 매립용 종량제봉투 재질의 임시 종량제봉투를 제작해 배포하고, 종량제봉투를 대체할 수 있는 스티커 제작·판매(일반 비닐봉투 등에 붙여 배출 가능) 등 추가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는 단순히 개인의 물품이 아닌 공공의 수요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시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평소와 같이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만약 사재기 후 재판매 시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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