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3기여성 리더십 최고위과정’ 특별강연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3-26 14:20
입력 2026-03-26 14:20

■ 한다혜 박사 ‘트렌드 코리아 2026’
AI가 설계한 소비, 인간은 ‘질문의 힘’으로 넘는다
AX 시대 소비·조직·삶의 재편 주목

25일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기 여성 리더십 최고위과정’ 강연에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 한다혜 박사가 ‘AI 대전환(AX) 시대와 인간적 반작용’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25일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기 여성 리더십 최고위과정’ 강연에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 한다혜 박사가 ‘AI 대전환(AX) 시대와 인간적 반작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장은 단순한 트렌드 소개를 넘어, 인공지능이 일상 전반을 지배하는 시대 속 인간의 본질적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깊이 있는 담론의 장으로 펼쳐졌다.

한 박사는 특히 검색과 비교라는 인간의 행위가 사라진 ‘제로클릭’ 환경을 경고했다. 소비자는 스스로 선택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고도로 짜인 알고리즘의 ‘비가시적 설계’를 따라갈 뿐이라는 분석이다.

한 박사는 “‘제로클릭’이 지우는 선택의 자유, 소비는 ‘설계’된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소비의 문법에서 시작된다.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취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제안하는 ‘제로클릭’ 환경에서는 검색과 비교라는 인간의 행위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특히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고도로 짜인 알고리즘의 ‘비가시적 설계’를 따라갈 뿐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능적 필요보다 정서적 보상을 우선시하는 ‘필코노미(Feel-conomy)’ 현상이 더해지며,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해 주는 ‘디지털 위안’의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한 박사는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은 대중을 ‘실패하지 않는 삶’으로 이끈다. 주거·재무·건강 등 삶 전반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학습하는 ‘레디코어’적 삶이 일상화된다”면서 “시장은 더 이상 ‘대중’이라는 단일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트렌드가 잘게 쪼개져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픽셀라이프’가 전면화되면서, 기업에는 단 한 번의 대성공보다 작고 빠른 성공을 반복하는 민첩성이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직과 삶의 형태도 재편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AX 조직’은 기술 도입을 넘어 유연한 실험과 빠른 학습을 전제로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반복 업무는 AI로 대체되고 경력직 수요만 급증하며, 20대 초반 인력층이 고용 시장의 직격탄을 맞는 구조적 균열도 뚜렷해지고 있다.

한 박사는 “삶의 질을 관리하는 ‘건강 지능(HQ)’의 부상과 독립·연결의 균형을 찾는 ‘1.5가구’의 등장은 고독과 관계 사이의 새로운 사회적 풍경을 예고한다”면서 “기술이 모든 것을 생성해낼수록 대중은 역설적으로 ‘진짜’와 ‘원조’ 등 검증된 가치를 갈망한다.”고 설명했다.

한 박사는 AI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통찰과 AI를 결합한 ‘켄타우로스형 역량’ 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결국 AX 시대의 최종 승부처는 기술의 숙련도가 아닌, 인간이 던지는 ‘질문의 깊이’에 있다는 묵직한 메세지를 던졌다.

나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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