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석유 최고가 2차 시행에 주유소 휘발유값 상승 전환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3-26 11:41
입력 2026-03-26 11:39
27일 0시 석유 최고가제 2차 고시 발표
전국 휘발유 가격 15일 만에 반등오늘도 전국 휘발유 오름세 계속
서울 휘발유 1848원·경유 1836원
국제유가 종전 기대 속 하락세
“최고가 동참해 적정 가격 책정해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원유 수급 비상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0시 2차 석유 최고가격제 발표를 앞두고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최고가제 1차 발표 때인 지난 13일보다 더 올라 석유 최고가 상한선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 판단하고 미리 기름값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19.1원으로 전날보다 0.1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같은 시각 1815.1원으로 0.1원 하락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10일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온 후 15일 만인 전날(25일) 1818.9원으로 반등했다. 휘발유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한 뒤 이날 또다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지역 기름값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상승 전환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47.6원으로 전날보다 0.3원 올랐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0.4원 상승한 1836.2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정유사가 주유소에 판매하는 석유제품에 최고가로 상한선을 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1차 때는 휘발유 ℓ당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결정해 고시했다. 최고가제 시행 후 가격 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기름값을 인상하는 주유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지난 25일 대비 26일 오전 4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158개, 경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112개라고 밝히며 “주유소 업계는 정부의 최고가제 고시 제도에 적극 동참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시단은 내놓은 전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쟁이 일어난 뒤 주유소 가격 인상 대비 최고가 고시 후 가격 인하 폭이 가장 적은 주유소는 휘발유의 경우 SK에너지 주유소, 경유는 에쓰오일 주유소였다. 최고가 시행 2주 차인 지난 25일 가격 인상을 가장 많이 한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로 파악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22달러로 전장보다 2.2% 하락했으며,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0.32달러로 전장보다 2.2% 내렸다.
그러나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2차 석유 최고가격도 1차 대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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